닛산·혼다, 공식 합병 철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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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추진하던 합병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13일(현지시간) 미베 도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을 열고 “닛산과의 합병 협상이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협의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협상 철회를 공식화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었다면 도요타(1123만 대)와 폭스바겐(923만 대)에 이어 연간 730만 대를 판매하는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협상이 시작된 지 50여 일 만에 최종 무산되면서, 두 회사는 다시 개별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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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무산 이유… "의사결정 속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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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과 혼다는 합병 협상 결렬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전기차(EV) 시장 환경에서 의사결정과 경영 정책 실행의 속도를 우선하기 위해 경영 통합을 보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경제계에서는 단순한 보류가 아니라 사실상 합병이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닛산의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된 이견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혼다는 합병 논의 과정에서 닛산에 공장 폐쇄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했지만, 닛산이 이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한 채 시간을 끌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결국 혼다는 공동 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닛산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닛산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닛산, 독자 생존 선언… "자력갱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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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월간지 분게이슌주에 따르면, 닛산은 내부적으로 독자 생존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열린 임원급 회의에서 “자력갱생”을 결의했으며, 이에 따라 6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이 직접 혼다 본사를 찾아가 협상 종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베 혼다 CEO는 “닛산의 구조조정 계획을 혼다가 납득하지 못했다거나, 주식 교환 비율이 문제였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협상 결렬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합병 무산 이후, 닛산·혼다의 향후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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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무산 이후 닛산은 대만 폭스콘의 모회사인 홍하이 정밀공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홍하이 정밀공업이 닛산의 경영 참여를 노리고 있어 앞으로 관련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혼다 역시 경영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혼다의 자동차 사업 수익률이 낮고,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생존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참여를 검토했던 미쓰비시자동차 역시 협상 철회를 공식화했다.
닛산과 혼다의 합병 무산은 일본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두 기업이 각각 어떤 생존 전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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