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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형 현대 싼타페, 랜드로버 디펜더를 닮았다고?

by 오리형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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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현대 싼타페, 랜드로버 디펜더를 닮았다고?
신형 현대 싼타페, 랜드로버 디펜더를 닮았다고?

신형 현대 싼타페를 처음 보면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든다. 어딘가 랜드로버 디펜더의 향기가 난달까? 각진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더해져 기존 현대차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게다가 7인승 대형 SUV인데도 가격이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들보다는 한층 합리적인 수준이다. 과연 이 차는 '올해의 차' 타이틀을 노릴 만한 실력을 갖췄을까?


작다고 무시하지 마라! 1.6L 하이브리드 엔진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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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차라면 6기통 엔진 정도는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신형 싼타페는 의외로 1.6L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물론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전기 모터가 힘을 보태지만, 그래도 "이거 너무 작은 거 아냐?" 싶은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주행 성능은 예상과 달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15초. 이는 과거 스포츠 해치백으로 인기를 끌었던 푸조 205 GTI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덩치에 비해 충분한 가속력을 보여주며, 특히 도심에서 출발할 때 전기 모터의 부드러운 초기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고속도로에서 추월할 때는 다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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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가성비, 그리고 '프리미엄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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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의 가격은 4,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상위 트림으로 올라가면 5,000만 원 선을 넘기지만, 이 가격대에서 제공하는 사양을 생각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경쟁 모델인 스코다 코디악이나 닛산 엑스트레일보다 비싸지만, 아우디 Q7이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비교하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프리미엄 SUV들과 견줄 만한 매력을 갖췄다. 전면부의 H자형 주간주행등(DRL)은 존재감을 강조하며, 20인치 휠과 루프 바가 기본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하지만 후면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법하다. 앞부분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이 뒷부분에서는 다소 밋밋하게 마무리된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반적인 완성도는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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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진짜 고급스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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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문을 열고 실내를 보면 "이거 BMW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수평형 대시보드는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주며, 특히 실내에서 느껴지는 정숙성과 마감 품질이 뛰어나다.

시트는 푹신하고 편안하며, 특히 밝은 색상의 가죽 시트 옵션이 눈에 띈다. 다만 일부 소재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도어 패널 하단부나 기어 셀렉터의 플라스틱 느낌은 아쉬운 요소다.

특이한 점은 기어 셀렉터의 디자인이다. 기존의 기어봉 대신 전기 면도기처럼 생긴 버튼형 셀렉터가 적용되었는데, 익숙해지면 오히려 편리할 수도 있다. 변속 조작이 간편한 위치에 있어 주차할 때나 정차 후 출발할 때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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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행, 마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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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의 주행 감각은 이전 세대보다 한층 개선되었다. 전면이 평평한 디자인 덕분에 차 폭을 가늠하기 쉽고, 사이드미러도 커서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또한 브레이크 반응이 부드러워 하이브리드 특유의 급브레이크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와 센서 덕분에 주차가 한결 쉬워졌다. 회전 반경도 11.6m로 크기에 비해 기동성이 좋고, 방향지시등을 켜면 계기판에 블라인드 스팟 뷰가 표시되어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준다.


뒷좌석 공간, 중형 SUV를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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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공간은 넉넉하며,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되어 편안한 탑승이 가능하다. 다만, 의아한 점이 하나 있다. 뒷좌석에는 열선 시트가 적용되어 있지만, 정작 에어컨 송풍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별도 컨트롤이 없다. 반면 3열에는 온도 조절 기능이 제공된다. 즉, 2열 승객이 온도를 조절하려면 3열까지 손을 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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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이 정도면 충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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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기대 이상이다. 모든 트림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으로 탑재되며, 반자율 주행 기능도 수준급이다. 장거리 운전에서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다.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고, 물리 버튼이 함께 배치되어 있어 조작이 편리하다. 또한 무선 충전 패드는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자동으로 충전 여부를 디지털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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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의 성능과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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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주행에서는 정숙성이 뛰어나며, 서스펜션 세팅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다만 1.6L 하이브리드 엔진 특성상 급가속 시에는 약간의 지연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연비는 준수한 편이다. 실제 테스트 결과, 36.9mpg(약 15.7km/L)를 기록했으며, 이는 공식 연비(38.2mpg)와 거의 일치하는 수치다.

특히 4륜구동 모델도 평소에는 앞바퀴 굴림 방식으로 주행하다가 필요할 때만 후륜이 개입하는 방식이라 연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3열 공간, 성인이 타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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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은 생각보다 넉넉하다. 머리 공간은 충분하며, 성인도 짧은 거리는 무리 없이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2열 좌석을 뒤로 당기면 무릎 공간이 다소 좁아질 수 있다. 그래도 3열에 별도 송풍구와 USB-C 포트까지 갖춘 점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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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기대 이상의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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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는 단순히 패밀리 SUV를 넘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만한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넓은 공간, 최신 기술을 고려하면, 5천만 원대 가격이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후면 디자인이나 일부 마감 소재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전반적인 완성도는 매우 높다.

과연 이 차가 '올해의 차'가 될 수 있을까? 경쟁 모델들을 생각하면 쉽지 않겠지만, 가성비와 실용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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