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2월 14일] 시리아의 이슬람주의 반군, 나라를 이끌 수 있을까?

시리아 반군의 통치 능력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었어요. 최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되고, 반군 임시 총리 모하메드 알 바시르가 처음으로 전 정권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군은 새로운 시리아 국기를 내세웠는데요. 과거에는 지하디스트들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깃발을 사용했던 이들이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어요.  

출처: 연합뉴스

이들립의 통치 경험에서 엿보는 미래
반군은 시리아 북서부의 작은 지역, 이들립을 통치하면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어요. 내부와 외부의 압력을 받으며 지하디스트 이미지를 벗고 국제적 신뢰를 얻으려는 시도를 계속했죠. 그러나 이들이 보여준 통치는 민주적이거나 자유주의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어요.  

출처: 연합뉴스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지도자였던 아부 모하마드 알졸라니는 현재 본명을 사용하며, 그림자 속에서 통치를 이어가고 있어요. 그는 기술관료인 알 바시르를 임시 리더로 세우며 경험 있는 인사들과 협력할 필요성을 언급했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립과 같은 작은 지역에서의 통치 경험이 전국을 통치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어요.  

이슬람주의와 현실적 통치의 접점
HTS는 2017년 이들립을 장악하면서 라이벌 그룹들을 제거하고, 지역 학자와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민간 정부인 시리아 구원정부(SSG)를 출범시켰어요. 이들은 이슬람 샤리아 법을 입법의 유일한 근원으로 삼는다고 선언했지만, 과거의 강압적 종교 통치 방식에서 벗어나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정부를 만들려 노력했죠.  

출처: 뉴시스

SSG는 세금 징수, 11개 부처 운영, 국제 인도주의 단체와의 협력 등 실질적 정부의 모습을 갖췄지만, 민주적 선거는 없었고 여성 리더십도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반군 통치의 장단점
이들립 주민들은 비교적 안전한 환경과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지만, 경제 상황은 열악했어요. 일부 주민들은 HTS가 시간을 두고 엄격한 종교적 규제를 완화하며 실용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지만, 체포와 고문 같은 인권 침해 사례도 보고되었어요.  

특히, 반군은 국제적 비난을 의식해 논란이 될 만한 종교적 규제를 철회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국제 원조 기금 확보를 위해서라는 지적도 있었답니다.  

출처: 연합뉴스

미래의 도전 과제
전문가들은 60년간 독재 체제였던 시리아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은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HTS의 이들립 통치는 일부 성과를 보였지만, 국가적 통치를 위해선 민주주의적 요소와 시민의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일 것 같네요.  

과연 반군의 변화가 시리아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을지, 앞으로도 지켜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