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참사, 블랙박스 분석 위해 미국으로… 사고 원인 규명 본격화

지난 30년간 한국에서 가장 큰 항공 참사로 기록된 이번 사고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점차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사고로 손상된 비행기 블랙박스는 정밀 분석을 위해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처: CNN

블랙박스와 조사 진행 상황

•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FDR): 사고 당시 블랙박스가 심하게 손상되어 일부 부품이 사라졌고, 국내에서는 데이터를 추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미국의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분석을 주도하며, 한국 전문가들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 조종석 음성 기록 장치(CVR): 음성 기록은 현재 국내에서 데이터를 추출 중이며, 2일 내로 음성 파일로 변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사고 직전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 조사관 12명과 미국 조사관 10명이 공동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협력 중이며, 이 중에는 항공기 제작사 보잉, NTSB, FAA 관계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과 원인 추정

당국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사고 원인을 분석 중입니다:

1. 조류 충돌: 조종사가 비상 신호를 보내며 새와 충돌했다고 보고한 점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2. 착륙 장치 이상: 사고 당시 착륙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됐습니다.
3. 환경적 요인: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복부로 미끄러져 방벽과 충돌 후 화염에 휩싸인 점도 사고를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가족과 추모 분위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무안국제공항에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공항에 마련된 추모 제단에는 새해 첫날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망자 179명의 신원은 확인됐으나, 현재까지 11구의 시신만 유가족들에게 인도되어 장례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비행기, 동체, 블랙박스의 세부 조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사고 원인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항공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유가족과 국민 모두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길 기대해 봅니다.